석유公, "내년 국제유가 올해보다 더 오른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내년에도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18일 발표한 '국제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제유가는 경제성장에 따른 빠듯한 석유수급과 주요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 등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두바이유 기준 내년 국제유가는 올해 평균 배럴당 76~77달러보다 소폭 상승한 80달러 안팎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사는 "내년 세계경기 회복은 올해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세계 석유재고 수준도 높아 유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분기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는 "달러화 약세와 각국 경기부양책으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아 배럴당 75~8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부양책 실시, 달러화 약세, 동절기 계절적 석유수요 증대, 공급차질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정책 지속 등으로 유가 상승 요인이 팽배하다는 것.

공사는 이어 국제유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 1.7% 안팎의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폭락에 따른 투자부진으로 공급사정은 더욱 악화하지만, 이라크 공급증대 가능성 등 이른바 '와일드 카드'가 있어 공급증대 여력이 여전히 상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가급등을 가져올 만큼 심각한 수급 불균형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출구전략이 유가 상승 억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

한편 2015년부터 2030년까지는 연 2.5% 안팎의 다소 높은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으로 내다봤다.

공사는 "탈석유 정책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도 불구, 개도국이 석유를 대체할만한 에너지자원을 찾기 어렵고 수송용 수요의 증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수요증대는 OPEC나 한계생산비가 높아지는 프런티어 개발, 비전통석유로 충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요충족을 위해서는 부존자원을 생산량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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