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무역보험공사가 보험인수 과정에서 부실심사로 1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국회 지식경제위 김성회(한나라당) 의원이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무역보험공사의 종결채권은 국내 3384억원, 국외 6255억원 등 96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결채권은 기업의 도산과 회생불능 등으로 채권자가 회수를 포기한 채권을 말한다.
즉 공사가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포기한 채권만 1조원에 달하는 것.
8월 현재 공사의 채권 규모가 국내 9242억원, 국외 1조62억원으로 총 1조 9304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큰 규모다.
김 의원은 "종결채권 규모가 큰 이유는 공사의 부실심사 때문"이라며 "2008년부터 지난 7월까지 개최된 보험인수심사위원회의 회의(총 116번) 결과는 모두 '원안가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인수심사위가 결재서류에 도장만 찍고 넘어가는 위원회냐"며 "현재 1조 9304억원의 채권 중 종결채권 규모가 더 있는 만큼 책임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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