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첫 대서양 횡단 기록 앞당겨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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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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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대서양 무착륙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던 미국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보다 앞서 대서양을 건넌 '불운의 비행사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바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최고의 파일럿이었던 샤를 넝제세르와 조종사 프랑수아 콜리.

이 두 사람은 1927년 5월8일 무착륙 대서양 횡단에 도전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를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의 린드버그가 역사적 기록을 세우기 13일 전, 이들을 태우고 미국 뉴욕을 향하던 '화이트 버드' 비행기는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 신문은 전직 프랑스 파일럿 버나드 데크헤의 말을 인용, 당시 이 두 사람이 대서양을 건넜음을 암시하는 미국 해양경비대 측의 기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1927년 8월에 작성된 이 문서에는 "흰색 비행기 날개 한 쌍"이 미국 보스턴 근처 물가를 표류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포함돼 있다고 버나드는 주장했다.

그는 이 두 사람이 당시 기상악화로 파리-뉴욕 직항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으며, 결국 캐나다 뉴펀들랜드와 노바스코샤주(州) 사이에 있는 프랑스령 군도 생피에르에미클롱 부근에 추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발견된 문서의 내용이 앞서 자신이 수집해온 목격자들의 증언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뉴펀들랜드 주민 10여명이 당시 비행기 한 대가 섬의 남동쪽 상공을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으며, 생피에르 섬 주변에서 조업을 하던 프랑스 어부들 역시 같은 날 비행기 소리를 들었다.

버나드는 두 사람이 미국 금주령 시기에 활동하던 전설적인 갱 '알 카포네' 요원의 총에 맞고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금주령이 내려진 당시 알카포네 조직이 주류밀매자들의 주요 목적지였던 생피에르 섬을 지배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화이트 버드를 밀수범들의 비행기로 착각한 미 해안경비대가 이 비행기를 격추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버나드는 태풍으로 파리-뉴욕 비행을 포기한 두 사람이 안개 때문에 착륙에 실패,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을 밝히고 싶었을 뿐 린드버그의 위업을 깎아내릴 뜻은 없으며, 당시 샤를과 프랑수아는 우회로를 통해 뉴욕에 착륙하기에는 연료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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