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통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광의통화 M2의 잔고가 69조 64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과도한 화폐 공급량이 앞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10년 동안 M2가 450%나 성장 한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인민폐가 큰 폭으로 절하되고 거품이 생겨 엄청난 금융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18일 신화왕(新華网)이 보도했다.
오늘 중국에서 열린 국제금융포럼에서 타이쥔안(泰軍安)증권의 수석 경제학자는 “10년 동안 M2가 450% 증가세를 유지 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15%가 더 증가하게 된다면, 10년 후 M2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0%이상이 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의 초래와 인민폐 절하 등의 부작용을 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M2는 GDP의 8배를 차지한다. 미국은 0.6배에 불과하고 일본, 한국도 GDP의 1배 정도만을 차지할 뿐이라고 M2증가에 따른 위험성도 우려했다.
구어진(國金)증권의 경제학자는 이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보았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화폐의 총량이 27조 달러에 달해 화폐 공급량이 넘치고 거품이 심해져 중국이 심각한 금융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양회에서 M2의 목표가 17%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광의화폐 총량이 매년 17% 속도로 증가한다면 10년 후 중국 광의화폐의 총량은 23조 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미국은 현재 8조3000억 달러, 27개 국가가 사용하는 유로화도 달러로 환산해보면 10조 3000억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화폐 발행을 제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화폐 공급량이 증가하면 위기는 올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광의화폐를 조정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중국은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 유지하기 위해 1992년부터 지금까지 중앙은행의 화폐 공급량을 매년 23%이상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 추세가 계속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80-90년대 일본의 부동산 거품은 바로 이 M2와 직접적 연관이 있었다. 일본은 1970-80년대 무리한 화폐 정책으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했다. 은행 자산이 대량으로 부동산 자산으로 투입되면서 부동산 거품이 생겨난 것이다. 중국도 이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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