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투자가 뜬다"…투자 ABC는?

  • 와인가격지수 올 들어 30%↑ 뜨는 와인·와인 선택 방법 등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아껴둔 와인이 돈이 되는 시대가 왔다. 투자용 와인 가격지수인 런던인터내셔널빈티지100지수(Liv-ex 100)는 올 들어 30% 가까이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채널 CNBC는 19일(현지시간) 떠오르는 와인 투자에 대한 'ABC'를 소개했다.

   
 
런던인터내셔널빈티지100지수(Live-ex 100) 추이
◇뜨는 와인은?
와인 투자자들도 보통은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처럼 오랫동안 거래돼 검증된 와인을 선택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지역 와인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의 찰스 커티스 북미 와인 부문 책임자는 프랑스 부르고뉴와 샴페인 지역 와인과 이탈리아 피에몬테주나 토스카나 지역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에서 생산되는 '바롤로'나 '바바레스코'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와인 투자 컨설팅기업인 셀러어드바이저스LLC의 마크 라자 사장은 '도메인 드 라 로마네콩티', '루소', '르로이', '라모네르플레브' 등의 와인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와인 선택은?
투자자들은 와인 평론가가 높게 평가한 와인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자 스스로 투자 대상을 정해 철저히 연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와인 평론가들의 평가는 이때 유용하다.

'주류 자산에 투자하기(Investing in Liquid Assets)'를 쓴 데이브 소콜린은 로버트 파커(robertparker.com)나 알렌 메도우즈(burghound.com), 잰시스 로빈슨(jancisrobinson.com)의 와인 리뷰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와인 저장은?
아무리 최고급 와인이라도 보관을 잘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 컨설팅업체 셀러어드바이저스의 마크 라자 사장은 "와인 수집으로 돈을 벌고 싶거든 최상의 조건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와인 저장함 가격이 천차만별인 탓이다. 그래도 와인 투자는 미술품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와인 12병을 목재 보관함에 저장할 경우 5000 달러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사설 저장고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익은 언제?
와인 투자는 장기 투자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제대로 된 와인이 수익을 내려면 최소 5년은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오르는 게 와인 가치다. 똑같은 와인이 많이 소비될 수록 희소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와인 가격이 25년을 전후로 최고조로 오르고 이후엔 주로 가치가 떨어지지만 일부 1945년산, 1861년산 와인 중에는 간혹 충분히 숙성되지 않은 것도 있다고 전했다.

소콜린은 "와인 투자야말로 부를 축적하고 싶거나 오랜 기간에 걸쳐 재산을 불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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