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이수경 기자) 올 3분기 중 한국의 원화 절상률이 아시아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40.2원으로 6월 말의 1222.2원에 비해 7.2% 절상(82.0원 하락)됐다.
이는 일본 엔화(6.3%)와 싱가포르 달러화(6.1%)·말레이시아 링기트화(4.6%)·인도네시아 루피아화(1.7%)·대만 달러화(2.9%)·중국 위안화(1.4%)·홍콩 달러화(0.3%)·태국 바트화(6.8%) 등 아시아 주요 통화보다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 헤알화(6.9%)와 영국 파운드화(5.2%)보다도 높았다.
유로화(11.4%)와 호주 달러화(15.0%)·스위스 프랑화(9.7%)·폴란드 즐로티화(16.6%)보다는 낮았다.
원화 가치가 크게 오른 것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캐리트레이드 자금 유입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 △경상수지 흑자 등에 기인했다.
국내 경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3분기 중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기 91억 달러 순매입에서 113억5000만 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일 평균 거래량은 45억2000만 달러로 전기의 57억4000만 달러에 비해 21.3% 감소했다.
이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83.6원으로 전기의 1165.2원보다는 높았다.
원·달러 환율 일중·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8.3원, 5.1원으로 전기의 12.8원, 10.9원에 비해 축소됐다. 이는 천안함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며 2분기 환율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3분기 중 은행 간 외환거래 규모는 일 평균 226억90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11.3% 줄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56억 달러로 전분기의 159억 달러보다 약 3분의 1로 줄었다. 2분기때 환율이 단기간 급등함에 따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선물환 매도가 크게 늘었으나 3분기 때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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