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상품, 녹색관련 표시 절반이 '부적절'

구체적인 근거 제시 없이 친환경 속성 강조..소비자 혼란 부추겨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친환경적 속성을 강조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이 녹색관련 표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 소재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농산물 △유제품 △세제류 △목욕용품 △화장지류 △가공식품 등 6개 상품군 621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312개 제품의 녹색관련 표시가 적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278개 제품은 구체적인 설명이나 성분 표시 없이 허위·과장된 표현을 사용했으며 용어나 설명 등 중요정보를 누락한 경우도 34개 제품에 달했다.

특히 총 상품 중 65.4%가 '천연' 또는 '깨끗' 등의 녹색 관련용어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중 '법정인증마크'를 부착한 경우는 26.6%에 불과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환경부와 공정위에 △상품의 녹색관련 표시 제도의 개선 △녹색상품 인증표시 관련 개별법 개정 △녹색상품 중요정보 기준의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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