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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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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범야권 내 두 잠룡(潛龍)의 ‘소리 없는 전쟁’이 치열하다.

이번 선거가 김선옥 민주당 후보와 야4당 연합의 서대석 국민참여당 후보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그려지면서 사실상 야권 차기 대권주자 ‘빅2’로 불리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의 대리전으로 해석됨에 따른 것이다.

전국 6곳에서 치러질 10.27 재·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두 곳(서구청장·의령군수)과 광역·기초의원을 뽑는 초미니 선거다. 그중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재·보궐선거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손 대표와 유 원장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만큼 차기 대선구도에서도 경쟁관계에 놓일 가능성이 커 이번 ‘광주 승부‘는 그 전초전 성격을 띤다.

지난 주말 손 대표·유 원장 모두 광주를 방문, 서구 선거구 곳곳을 돌며 적잖은 공을 들인 것은 대권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손 대표는 지난 16일 서구청장 재선거 승리를 위한 지원 유세를 통해 “광주 시민의 뜨거운 피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제 광주에서 최초의 여성 구청장을 만들어 대한민국 역사를 또 하나 써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선옥을 구청장으로 만들어주면 민주당에게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한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라고 말해 본격 대권 행보에 앞선 준비작업임을 시사했다.

손 대표가 긴급 지원유세에 나선 배경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이어 야권 1위가 갖는 차기 대항마로서의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손 대표가 지난 민주당 10.3 전당대회에서 광주와 전남 지원에 힘입어 당선됐다는 점을 비춰볼 때 민심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 원장도 다음 날인 17일 광주에서 서대석 후보 지원유세를 했다.

그는 군소야당 지도부가 모인 자리에서 “민주당 못지않게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는 국민참여당 후보를 구청장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광주에서 변화를 이뤄내면 영남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에서 민주당이 아닌 후보를 선택해주면 그 정치적 여파가 클 것”이라고 설명하며 “광주시민들이 이제는 민주당이 아닌 다른 야당들도 사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김선옥 민주당 후보는 현재 오차범위 내에서 무소속 김종식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참여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서 후보와 김종식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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