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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아예 싼 아파트 사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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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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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값 계속 오르자 일부 수요자 매입 나서 "입지 좋고 분양가 낮은 단지 소진율 높아"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전셋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미분양 아파트나 분양가가 낮은 신규 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주택가격 하락 우려에도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일부 실수요자들이 주택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이 지난 14일부터 청약을 진행한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별내 우미린'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평형을 제외하고 순위 내 마감됐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일부 대형평형은 미달됐지만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된 만큼 실수요자들이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별내 우미린의 분양가는 3.3㎡ 당 1098만원으로 기존 별내지구 내 공급된 유사 주택형 아파트에 비해 최고 4000만원 정도 저렴하게 공급됐다.

이와 함께 미분양 아파트의 소진율도 빨라지고 있다. 할인분양에 발코니 무료확장 등 혜택이 다양한 데다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기 보단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대엠코가 서울 상도동에서 분양 중인 상도엠코타운의 잔여세대의 경우 분양가 1억2000만원 할인, 계약금 정액제(3000만원), 계약조건보장제 등의 혜택을 부여하자 미분양 소진율이 75%에 달하고 있다. 또 최근들어 문의전화와 방문고객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엠코 분양 관계자는 "최근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할인혜택이 많은 미분양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평일임에도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고, 방문고객이 주말에는 40~50팀 정도이며 동호수를 지정한 후 바로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광명시 철산3동에서 분양한 '철산 래미안 자이'의 경우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만으로 잔여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당초 일반분양분 180가구 가운데 30가구가 미분양 상태였으나 할인혜택 부여 한 달 만에 모든 주택이 주인을 찾은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전세물량이 풍부했던 광명시였지만 최근 전세난 확대로 물량이 없는 데다 전셋값 상승세가 2~3년 가량 지속될 것이란 통계가 이어지면서 저층부까지 모두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이 수원시 인계동에서 공급 중인 '꿈에그린 파크'도 꾸준히 소진되고 있다. 평형에 따라 기존 분양가 보다 6~11%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발코니 무료확장, 잔금 50% 유예, 대출이자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워낙 대형평형이라 미분양 소진율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문의전화나 고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계약도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20% 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토해양부의 발표도 있었지만 전세가 상승이 미분양 주택 소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입지가 좋으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소진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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