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장사만보(長沙晩報)에 보도에 따르면, 중국 라면 업계의 대표주자 캉스푸(康師傅)의 ‘소고기탕면’의 양이 줄었다고 한다. 7월에 생산된 라면의 중량은 90g이었지만 8월 생산된 라면은 5g이 줄어든 85g이었다.
기차 역 주변 슈퍼에서 캉스푸(康師傅) ‘소고기탕면’ 컵라면 두 개를 구입한 한 시민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컵라면의 양이 하나는 90g이었고 다른 하나는 85g이었다. 각각 7월과 8월에 생산되었다는 것을 제외하고 같은 회사의 같은 가격, 같은 맛의 라면이었기 때문에 의문은 쉽게 가라 앉지 않았다.
실제 슈퍼에서 팔리고 있는 라면의 중량이 확실히 전보다 줄어들었다. 통일(統一), 푸만뚜어(福滿多)식품의 ‘야채소고기탕면’도 ‘캉스푸’ 라면처럼 생산 날짜에 따라 라면의 중량이 달랐다.
잘 팔리는 라면에 소위 ‘다이어트’ 바람이 분 것이다. 봉지라면, 컵라면의 가격은 그대로 였지만 중량은 모두 줄었다. 그렇다면 라면의 중량이 줄어든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통일의 관계자는 “라면의 중량 문제는 판매 부서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법률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기업의 정상적 경영 행위 일 뿐.”이라 말했으며 캉스푸의 관계자는 “식용기름, 밀가루, 인건비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중량 감소는 원가 상승을 반영한 필연적 선택” 이었다고 밝혔다.
월마트와 통청완후이(通程万惠)등 마트를 차례로 방문한 결과, 대부분의 마트 책임자들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생산자로부터 라면 가격 혹은 중량 조정의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창사(長沙)시 공상국 법률 담당 부서의 담당자는 라면은 쌀, 소금 등과 같이 국가 중점 관리 품목이 아니므로 가격 조정을 100% 시장에 맡긴다고 한다. 중량과 가격만 제대로 명시한다면 가격 상승은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런 상황을 의아해 하고 있다. 좁은 집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이모씨는 "물가상승으로 라면의 양이 줄어든 것은 이해하지만, 미리 대중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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