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채권시장이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전날 밤 중국이 기습적으로 예금금리를 인상한 영향이 컸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5년 만기 국고채와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각각 0.06%포인트 올라 3.64%, 3.26%로 거래를 마쳤다. 1년 만기 국고채는 0.04%포인트 상승한 2.78%을 기록했다.
전소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10월 한은의 금리 동결 원인이었던 원·달러 환율 부담이 다소 해소됐다"며 "일부에서는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 전망이 나오면서 숏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는 12월 만기 3년물 국채선물이 전날보다 28틱 하락한 112.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은행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1만1891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9월 1만3788계약 순매수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외국인도 3700계약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증권이 1만4762계약, 보험 505계약, 투신이 411계약을 각각 순매도 했다.
전 연구원은 "국내 기관의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면서 "최근 외국인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나홀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적인 영향을 주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채권 전문가들은 단기 채권시장 추세에 따라 움직이기 보단,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상황에 따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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