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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 "내년 美 경제 성장률 1.75%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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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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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美 국채 비중 줄이고 이머징 자산 늘려…이머징에 투자해야"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가 미국 경제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1.7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민 톨루이 핌코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날 가진 회견에서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시장 콘센서스(2.6%)에 훨씬 못 미치는 1.75%에 불과할 것"이라며 "특히 리스크에 노출된 금융 부문의 성장세가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톨루이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이머징마켓 자산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머징시장은 민간 수요는 물론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정부 투자 수요도 커 선진시장보다 성장 여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선진시장이 안고 문제점은 이머징시장의 성장세를 약화시켜 '황금시대'를 기대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톨루이는 중국에서도 부양효과와 신용시장 성장세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정부가 이날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것과 관련, "중국은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시장의 과열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를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톨루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한 중국 경제의 기여도가 1.75%포인트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한편 핌코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지난달 미국 국채 보유비중을 늘리고 이머징마켓 자산 비중은 확대했다고 밝혔다. 핌코가 운용하는 토탈리턴펀드는 지난달 미 국채 비중을 전달에 비해 3%포인트 줄였다. 이로써 이 펀드가 운용하는 전체 자산 2520억 달러 가운데 미 국채 비중은 36%에서 33%로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이머징마켓 자산 비중은 12%로 전달에 비해 1%포인트 늘었다. 이는 토탈리턴펀드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료를 처음 낸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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