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매업계가 중국 서화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홍콩에서 얼마전 막을 내린 소더비 경매에서 총 2800건의 경매가 성사되어 거래액이 30억 홍콩달러를 넘어섰다. 그 중 중국 서화의 총 낙찰가격은 4억 700만 홍콩달러였다고 중국 광주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중국가덕(中國嘉德) 국제경매유한회사에 의하면 이번 가을 경매에는 예상가 천만 위안이 넘는 고대 서화작품 11여 점 등이 나올 예정이다. 또 세계적 국제경매회사가 중국 서화 전문 경매장을 다시 개설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경광시(北京匡時) 경매회사 동궈챵(董國强) 대표는 ‘소더비 경매에서 중국 서화의 낙찰 가격은 예상보다 3배에서 5배 높은 가격이었다’ 면서 ‘80%의 경매품 낙찰 가격이 예상보다 50%’ 높았다 고 말했다.
이번 소더비 경매에서 원래 가격이 20만 위안에서 30만 위안이었던 강희황조 시대의 도자기 한 점이 70만 위안에서 80만 위안까지 가격이 뛰었다. 심지어는 예상가 80만 위안에서 700만 위안까지 뛴 경우도 있었다.
북경의 한 수집가는 ‘업계 관계자들은 소더비의 경매품들이 예전만 못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너무 세다고 생각하고 있다’ 면서도 ‘수집가들이 물건 내놓기를 아쉬워하는데 가격이 안 오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일례로, 1995년 중국의 한 경매 도록에 기록된 경매의 총 낙찰가는 5000만 위안에서 8000만 위안으로, 이를 현재 시세로 계산하면 10억 위안에 이른다. 또 현재 8000만 위안에도 낙찰되는 경매품이 당시에는 10만 위안에서 20만 위안 선에서도 유찰되곤 했다.
가을 경매에 대한 낙관과 국제경매회사의 중국서화 전문경매장 개설 소식으로 업계는 매우 고무되어있다.
위 소식에 대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가능한 일이다’ 라고 여기고 있으며, ‘중국 서화가 각광받고 있는 대세를 반영한 결정’ 이라 판단하고 있다.
광주시문물총점의 쩡포챵(曾波强)대표는 양대 국제경매회사가 수년 전 중국 서화 전문 경매장을 개설했으나 취소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 점의 중국 서화들이 중국으로 되돌아 오고 있는 것은 국제 시장이 중국 서화가 소장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 이라며 ‘예술작품 경매업체들이 이런 호기를 놓칠 리 없다’ 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는 초기에 진품을 확보한 수집가들이 많으므로, 이들은 진품을 소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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