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의 금리인상에 의한 손실분을 만회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고 아시아 주요증시가 중국금리 인상에 대해 비교적 침착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9.35포인트(1.18%) 오른 1만1107.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2.27포인트(1.05%) 상승한 2457.39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하락출발했다. 핌코, 블랙록, 뉴욕 지역연방은행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47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채권(mortgate bonds)을 재매입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왔다. 특히 금융주는 미국 금융시장의 재조정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제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들면서 낙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중국의 금리인상에도 아시아 주요증시가 신흥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굳건한 모습을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의 약세기조가 재확인되면서 증시는 상승반전했다.
항공회사들도 줄줄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 코퍼레이션의 경우 2년만에 처음 흑자를 냈다는 소식에 12% 넘게 올랐으며 US 에어웨이 그룹 역시 실적 개선에 힘입어 8% 가까이 상승했다.
또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사는 수요증가에 힘입어 3분기 주당 1.12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유럽증시도 하루만에 상승반전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W100지수는 0.4% 올랐고 FTSE유로퍼스트 300지수도 화학업체인 바스프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0.3%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약세기조는 여전했다. 장중 한때 엔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인 81.51엔에서 81.08엔으로 떨어져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엔달러 환율은 80.82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약달러에 상품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28달러(2.9%)오른 배럴당 8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 베이시스포인트(bpㆍ1bp는 0.01%포인트) 떨어진 0.36%,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2.46%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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