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팀 아르헨 방문, 노후원전 보수 협의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의 원자력 발전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21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로 구성된 실무팀이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노후원전 보수와 신규원전 프로젝트 협의를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훌리오 데 비도 아르헨티나 기획부 장관이 체결한 원전 협력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 성격으로, 양측은 특히 노후원전 보수와 관련해 현장조사를 포함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우리나라의 월성 1호기와 같은 모형의 1천㎿급 중수로 원전 2기를 운영 중이며, 내년 중 추가로 1기의 원전을 발주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특히 우리가 이미 월성 1호기 수명 연장에 성공한 만큼, 현재 운행 중인 1기의 중수로 원전 수명연장 분야에서 사업을 우선 진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경부 핵심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정부와는 이미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번 실무팀 방문은 그 후속 성격"이라며 "아르헨에서는 중수로 수명연장에 우선적인 관심이 있고, 신규 원전 건설도 논의는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방문으로 신규 원전 수주 논의도 상당히 진전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방문 당시 아르헨티나 측에서 내년 원전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우선 기술적 컨설팅부터 시작해 터키와 같은 수순을 밟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 관계자는 "수명연장은 우리 기술진이 경험이 있으니 보러 간 것이고, 신규 원전은 방문한 김에 이야기해보자는 차원"이라며 "신규 원전은 아직 협상단계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르헨티나에서 경쟁입찰이라고 한 것은 관심을 끌려는 정도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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