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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달러화는 이미 충분히 약세를 띠고 있다며 미 정부가 의도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21일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환율정책에 있어 무엇이 공정한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며 "주요국들은 보다 균형 잡힌 세계 경제의 성장을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무역수지 흑자나 적자 규모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 기조에 반하는 가이트너의 발언이 전해지자 그동안 약세 행진을 이어오던 달러화 가치는 이날 강세로 돌아섰다. 전날 1995년 4월 이후 최저치인 80.85엔까지 밀렸던 엔ㆍ달러 환율은 이날 5시 15분 현재 81.02 엔에 거래되고 있다.
가이트너는 국제 통화를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은 중국처럼 통화가치가 저평가된 경우다. 그는 중국이 지난달 이후 보여준 위안화 절상 속도를 유지한다면 위안화의 가치를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트너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면 다른 신흥국도 함께 움직일 것이며 그렇게 되면 절상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이트너가 분류한 두 번째 그룹은 '변동적인 환율을 가진 신흥국'이다. 그는 이들 국가가 자국 통화의 지나친 고평가나 거품, 인플레 압력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통화시장에 개입하거나 세제를 활용해 자본 통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그룹은 미국과 같은 주요 통화국으로 가이트너는 "달러화는 이미 엔화나 유로화에 비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더 떨어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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