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가 그룹 지배회사 중 하나인 한국도서보급㈜(이하 한도보)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부지검은 지난주 한도보의 경기도 본사 등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재무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비자금 유입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한도보는 도서상품권을 발행하는 곳으로, 흥국증권과 흥국생명, 고려상호저축은행 등의 지분을 직ㆍ간접적으로 보유해 그룹 금융 영역의 지배회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한도보가 상품권을 통해 음성적으로 현금화하는 작업이 쉬운데다 과거 계열사 여러 곳에 돈을 빌려주는 '자금줄' 역할을 한 점 등 때문에 비자금 창구가 아니냐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이 업체는 이 회장과 아들 현준군이 지분 100%를 가진 비상장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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