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는 이날 낮 12시(현지시간) 특별회의를 열고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새 시장으로 임명한 소뱌닌 시장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해 32대 2로 통과시켰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투표에는 전체 의원 35명 가운데 34명이 참석해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의원 32명이 찬성표를 던지고 공산당 소속 의원 2명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당 의원 1명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시의회의 임명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소뱌닌은 이날 취임식을 거쳐 임기 5년의 시장직을 맡게 됐다. 그동안 맡아오던 부총리직은 시의회 동의안 통과와 함께 사임했다.
소뱌닌은 이날 찬반 투표에 앞서 시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시장으로 선출되면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교통체증, 주민 생활수준 향상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 세 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어 "모스크바 시정부의 모든 행정적 장애물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 체제를 구축할 생각"이라며 "이를 통해 모든 관리는 자신의 업무가 시민사회로부터 끊임없이 통제를 받고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뱌닌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자신의 출신지인 우랄 산맥 인근의 튜멘주 주지사를 지낸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현 총리)의 행정실 실장 등을 거쳐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5월부터 부총리와 내각 사무처 처장을 맡아왔다.
메드베데프는 앞서 15일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시장 후보로 추천한 소뱌닌 부총리와 이고리 레비틴 교통부 장관, 류드밀라 슈베초바 모스크바 제1부시장, 발레리 샨체프 니제고로드 주지사 등 4명의 후보를 놓고 저울질하다가 소뱌닌을 낙점하고 시의회에 임명 동의안을 제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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