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체조대표팀의 막내 양학선(18.광주체고)이 제4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연일 고득점을 받아 차세대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양학선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로테르담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단체전 결선 도마 종목에 출전, 16.666점으로 이날 도마를 뛴 선수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난도 7.0짜리 기술을 선보인 양학선은 실시점수에서 9.666점을 얻었다. 실시점수는 10점 만점에서 실수가 나오면 깎아서 이뤄진 점수로 그만큼 이날 양학선의 실수는 거의 없었다.
지난 19일 단체전 예선에서 혼자 도마를 두 번 뛰어 각각 16.433점과 16.100점을 받아 평균 16.266점으로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4위로 진출한 양학선은 이날 자신의 국제대회 최고 점수를 또 넘어서 24일 밤 9시 열릴 결선에서 메달 획득 예감을 안겼다.
첫 국제대회였던 지난 7월 재팬컵 초청대회에서 16.150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것까지 합하면 국제대회 3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뛸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양학선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는 대표팀이 단체전 24위 이내 들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게 1차 목표였다. 우리로서는 세계선수권대회보다도 사실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더 크게 여겼고 금메달 기대주인 양학선을 세계 심판에게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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