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재계 "G20, 환율에 매몰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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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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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주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환율 문제에 매몰돼서는 안된다고 영국 최대의 재계 압력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의 리처드 램버트 사무총장이 경고했다.

램버트 총장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 참가국들이 위안화 환율 문제를 놓고 맞붙기만 한다면 회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이라며 "환율 외에도 여러가지 의제들이 테이블에 올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2007년 중반 이후 교역가중치 기준으로 약 25% 하락한 상태로 영국 수출기업들이 환율을 문제삼을 이유는 별로 없는 상태다. 그러나 파운드화 가치 하락은 영국의 무역수지 개선에는 아직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램버트 총장은 또 "미국 의회가 중국에 대한 무역장벽을 논의하고 중국도 같은 용어로 맞대응하며 브라질 재무장관이 무역전쟁을 거론하는 것을 보면 두려움을 느낀다"며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세계 무역전쟁을 막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나타났던 참가국들의 응집력이 점점 사라져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램버트 총장은 환율과 자금 이동 규정, 내수 증대 등의 문제에 관한 주요 경제국들의 '대타협(grand bargain)'을 촉구한 머빈 킹 영국중앙은행 총재의 제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지난 20일 발표한 정부지출 삭감 계획에 대한 CBI의 지지를 재확인했으나 정부의 은행세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은행 고객들에게 비용이 전가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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