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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품질 논란…소비자만 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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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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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최근 이동전화 통화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점들이 잇달아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통신업계와 제조업계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통신업계는 스마트폰 기기의 문제로, 단말기 제조업체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따른 망 과부하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는 통화가 끊기는 일명 ‘먹통’ 현상이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아울러 무선인터넷 사용 시 화면이 정지해 버리는 현상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마치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과부하가 일어나 다운되는 현상과 비슷하다.

통신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스마트폰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스마트폰이 아직 최적화 되지 않은 개인용 컴퓨터(PC)다 보니 일어나는 일반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화 품질 저하 현상이 특정 단말기나 특정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원인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통신망의 문제라기보다는 스마트폰이 PC와 같은 복잡한 기능을 하게 되면서 통화 품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스마트폰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이통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시행이 통화 품질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통3사가 모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고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통신망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것이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들어 통화 품질 저하 현상이 일부 피처폰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피처폰에서조차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망의 과부하 현상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화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도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원인 분석에 나섰다. 

방통위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 등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과 스마트폰이 개방형 운영체제(OS)를 적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모바일 콘텐츠 기기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화 품질은 휴대폰 및 통신업계에서 보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선 인터넷보다 더 중요한 이슈"라며 "어느 쪽으로 결론 나든 관련 업계에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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