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인들이 휘발류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소형차나 연비 효율이 좋은 차를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드 톤킨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회장은 이날 디트로이트자동차언론연합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요즘 소비자들은 더 이상 연비에 따라 차를 고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선택할 때 우선시하는 것은 출력이나 내부 옵션 등이라고 지적했다.
톤킨 회장은 또 "자동차업체들은 수년간 소형차로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형차의 안전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는 29만대가 팔려 2년 전 31만5000대에 비해 2만5000대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대수가 작년에 비해 12%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소형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포드는 대표적인 소형차로 '피에스타'를 판매하고 있으며 크라이슬러는 내년에 '피아트500'을 출시할 예정이다. 닛산은 전기차 '리프'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제너럴모터스(GM)은 배터리 기반의 '볼트'를 곧 선보인다.
미 정부는 소비자가 연료 효율성이 높은 차를 구매할 경우 장려금까지 지급하며 친환경 차량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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