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4대강 홍보를 위해 집행된 예산이 국토해양부 직원과 그 가족들의 낙동강 유람으로 유용된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국토해양위원회 박기춘 의원(한나라 ·영등포구 갑)이 분석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4대강 홍보에 지출된 비용은 총 1억1151만원이다.
이중 낙동강 선상체험행사는 총 45회에 걸쳐 시민단체, 국토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9월까지 3854만원이 집행됐다.
4대강사업 홍보비가 국토부 직원과 그 가족들을 위한 유람·식사·기념품을 제공하는 '풀코스 관광' 비용으로 사용된 것이다.
또 낙동강선상체험을 위한 선박사용료로 특정 단체(그린라이프네트워크)에 매달 600만원씩 총 2520만원이 지불된 것이 밝혀졌다.
그린라이프네트워크는 부산 소재 환경감시단체로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뉴라이트계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다. 한나라당 현 국회의원도 명예고문으로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당초 제출한 자료에는 국토부 공무원 대상 16차례 낙동강 선상체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며 "명단 확인결과 9차례만 국토부 직원이고 나머지 7회는 국토부 직원의 가족들로 들통났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런 행위는 전형적인 실적채우기식 혈세낭비의 모습"이라며 "4대강 팸투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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