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기가 3분기 IT수요의 급격한 둔화세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22일 3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8455억원, 영업이익 264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5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19%, 영업이익 38%, 순이익 30%가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3%, 영업이익 15%, 순이익 12%가 감소했다.
이는 3분기 IT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전략 거래선의 재고조정 영향 등으로 LED·파워 등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반도체용 기판 등 고부가 주력 부품이 호조를 보인데다 5메가 카메라모듈과 무선랜모듈 등도 선전하면서 시황에 비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사업부별로는 LCR(칩부품)사업부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용 소형·고용량 MLCC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3522억원)보다 27% 증가한 44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OMS(광·모터)사업부는 고화소 카메라모듈의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2189억원)대비 4% 증가한 22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DS(파워·무선고주파)사업부는 파워·무선랜모듈 등 전제품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4026억원)보다 10% 증가한 44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사업부 역시 3799억원의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기판사업부는 중국 쿤산 법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휴대폰용 기판의 현지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4분기에도 주요 완제품의 성장률 둔화와 환율 하락, 원소재가 상승 등 외부 변수가 우려된다"며 "올해 초 세부 전략으로 세웠던 'SEMCO'(▲Speed ▲Efficiency ▲M/S ▲COst saving) 2배 달성을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기존 IT 기술들을 바탕으로 전장·산업용 등으로 참여 시장을 확대하고, 신규 유망 사업인 전기자동차·에너지·바이오 분야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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