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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 첫날 연습 주행중인 F1 머신들 모습. (사진=연합)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일컬어지는 포뮬러원(F1)의 역사적인 첫 한국 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3일 동안의 일정 중 마지막 결승전만을 남겨뒀다.
대회가 마무리되며 이 대회가 경제적으로 미치게 될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분석되고 있다. 건설 지연 등 막판까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F1이 국가 및 지역에 미칠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F1코리아는 올해부터 7년, 연장할 시 최대 12년 동안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게 된다.
◆연 7000억원 경제 효과 기대= 전라남도가 추산한 경제 효과 총액은 생산 2579억원, 소득 623억원, 부가가치 1229억원, 간접세 129억원, 고용 2570억원 등 총 7000억원이다.
7년 동안 진행되는 만큼 효과의 총액은 생산 유발 효과 1조8000억원, 소득유발효과 436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604억원, 고용 유발효과 1조8000억원을 더한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효과는 F1이 ‘스포츠 마케팅의 결정체’로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17~19개국에서 펼쳐지는 서킷을 직접 찾는 관람객이 400만명, TV 시청 인구가 6억명에 달한다.
머신(경기 차량) 한 대에 붙는 광고액수만 해도 1200억원. 한 경기에 24대의 머신이 달리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돈의 레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전남 영암은 시골 중소도시에서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 할 기회다.
지난 2004년 중동 최초로 F1을 실시한 바레인의 경우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가 넘는 직접 투자 효과는 물론 국가적인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전남도는 영암의 F1 인터내셔널 서킷 주변 일대를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삼포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낮은 관심과 열악한 인프라 문제점도= 다만 대중의 높지 않은 관심과 열악한 인프라는 문제점을 꼽히고 있다.
최저 20만원에서 100만원에 달하는 입장 티켓은 타 국가 F1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예매율은 전일(3일)권이 60%, 결승전이 90% 정도 판매됐다.
정영조 카보 대표는 “유럽 만큼 높은 판매율은 아니지만 막판까지 티켓 판매에 힘을 쏟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흡한 주변 인프라도 문제다. 목포, 광주 일대의 숙박업소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게 됐지만, 이 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숙소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인 상태다.
한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주위 숙박업소가 모두 매진되며 호황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착시 효과”라며 “앞으로 최소 6년 이상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주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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