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크게 요동쳤던 선물시장이 안정세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수를 압박했던 프로그램 매매에도 지수선물이 3일째 상승하는등 분위기가 호전되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선물시장이 변동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베이시스가 정상화되면서 신규 매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아 향후 단기적인 부담은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3.10포인트(1.28%) 오른 246.0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대거 순매수에 나선데다, 선물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매도 5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몇일간 선물시장은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지수를 흔들었다. 시장 베이시스도 이론가와 더불어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5079억원 쏟아지는 등 지난 15일 이후 프로그램 순차익잔고의 감소가 뚜렷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전 거래일 선물 시장은 다시 수급이 안정화된 모습이었다. 지난 6월부터 공격적으로 선물을 순매수했던 세력들이 10월 중순께 대규모 청산을 감행하면서 선물이 하락했었지만, 다시 단기투자세력과 신규 매입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베이시스의 회복으로 미결제약정이 장중 800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투자심리도 호전됐다는 평가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시장이 호전되는 분위기이고, 이날 움직임은 외국인 환매수보다는 기존에 매도쳤던 것을 매수하는 신규 유입세로 보인다"며 "10월 이후 새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았던 6000억원 정도의 물량은 베이시스가 정상화되면서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베이시스도 추가하락이 제한되면서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가 기대된다. 외국인의 현물도 재차 순매수로 전환되고 있고, 장중 빈번하게 나타나던 백워데이션 상황도 콘탱고 상황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는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고, 미결제약정의 감소를 수반한 외국인의 선물 환매수도 함께 나타났다"며 "지수의 방향성 전환이 아니라면 시장 베이시스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차익거래 매수 우위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급상으로는 선물시장이 안정세를 찾았지만, 변동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외국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장세가 변동성이 매우 커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일관된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상승하더라도 변동성이 남아있는 한 외부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해 큰 폭 하락이 가능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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