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이철, 엄인호, 주찬권 | ||
(아주경제 최승환 기자)
“이번 앨범은 한국 음악계에 큰 의미로 남을 작업이며, 이들의 음악은 현재 진행형이다.”
엄인호, 최이철, 주찬권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슈퍼세션’(Super Session)에 대한 음악평론가 하종옥 평가다.
슈퍼세션은 21일 오후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1970, 80년대 대중가요의 밴드문화를 이끈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 ‘들국화’의 주찬권이 결성한 이 밴드는 록과 블루스의 재현을 위해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결성됐다.
멤버인 최이철은 “사실 각자 추구하는 음악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70,80년대 록과 블루스를 재현하고 싶은 마음에 서로 양보를 하며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라며 밴드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슈퍼세션은 이날 열린 쇼케이스에서 자신들의 첫 번째 음반에 수록될 ‘다시 시작해’ ‘니가 있으니’ ‘강’ ‘당신이 떠난 뒤에야’ 등 네 곡을 선보였다.
이들은 공연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요즘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다. 음악이 너무 선정적이고 상업적”이라며 현재 대중가요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반면 지금은 가요계에서 자취를 감춘 밴드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이철은 “밴드의 생명력은 호흡이다. 호흡이 한명이라도 흐트러지면 음악 전체에 생명력을 잃게 되고 팬들도 그런 음악은 외면한다”고 말했다.
콘서트 위주의 활동을 펼칠 이들은 “진짜음악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더 많은 후배 밴드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는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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