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그러나 이물질이 많고 미끄러웠다"
한국에서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공식 일정이 처음 열린 22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달려본 주요 선수들이 밝힌 소감이다.
이날 연습 주행을 마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는 "만족스럽게 놀랐다.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이성적으로 잘 구성된 서킷"이라며 "우선 내일 예선을 잘 치러야겠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역시 입상권(3위) 진입"이라고 말했다.
슈마허는 오전 연습 주행에서 6위(랩타임 1분42초022), 오후에는 12위(1분39초598)를 기록했다.
"1.2㎞에 달하는 직선 주로에서 오늘 시속 316㎞까지 찍었다"는 슈마허는 "예선, 결선에서는 시속 320㎞를 넘기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며 웃었다.
2차 연습에서 최고 기록을 내며 이날 가장 빠른 스피드를 낸 마크 웨버(호주.레드불)도 "만족스러운 연습이었다. 예선과 결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사실 오늘 목표는 처음 달려 보는 서킷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었는데 이만하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은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만족스럽지도 않았다. 오늘 가장 빠른 기록이 1분37초 대가 나왔는데 예선에서도 비슷한 기록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인 드라이버 고바야시 가무이(BMW자우버)도 "마지막 구간이 좀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운전하기 좋은 서킷"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1일에서야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최종 검수를 받은 만큼 문제점도 지적됐다.
해밀턴은 "지금까지 내가 달려본 서킷 가운데 가장 이물질이 많았다"고 불만을 나타내며 "오후 들어 나아졌지만, 이물질이 서킷에 많이 깔려 주행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웨버도 "오전엔 다소 미끄러운 느낌이 많았다. 다만 누구에게나 똑같은 조건이라는 것이 다행"이라며 불만을 에둘러 표현했다.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 역시 "오전에 이물질이 많았는데 오후 들어 많이 날아간 것 같다. 오전엔 속도를 내기 힘들었다"며 "피트로 들어가는 부분이 트랙과 가까이 있어 속도를 많이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전 연습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 1분40초887이었는데 비해 오후 최고 구간 기록은 1분37초942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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