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英 국채금리 30년래 최저치…獨 국채 밑돌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22 18: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810억 파운드 삭감 긴축안 재정적자 우려↓ 성장세 제한 역효과 우려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영국 국채 금리가 유럽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 금리를 밑돌며 3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전날 향후 4년간 810억 파운드의 예산을 감축하는 고강도 긴축재정안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5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1.43%로 한 주 전에 비해 0.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최저치로 독일 국채에 비해서도 0.25%가까이 낮은 수치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긴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중침체(더블딥)에 빠지더라도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연간 복지예산을 70억 파운드 깎고 향후 4년간 공무원 10명 중 1명을 감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재정지출 전면 재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1%에 달하는 재정적자는 영국 경제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혀온 만큼 오스본 장관의 발언은 영국 국채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도 최고 수준인 '트리플A(AAA)'로 평가돼 있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없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영국 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정책이 자금난을 심화시켜 기업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경영난은 고용시장 악화로 이어져 소비가 줄고 경기가 악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존 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채권 투자전략가는 "국채 금리가 낮다는 사실은 앞으로 공공부채가 감소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돼 영국 정부에는 호재가 되겠지만 성장세를 제한하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