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신 아저씨와 괴물 =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토미 웅거러의 그림책.
자신의 배나무에 열린 배로 돈을 버는 데 급급했던 욕심쟁이 라신 아저씨 앞에 수수께끼 괴물이 나타나 배를 몽땅 먹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
식인 거인, 뱀, 돼지 등 사람들이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대상을 작품에 등장시켜 사회의 왜곡된 이미지와 편견을 깨 왔던 작가는 이 그림책에서도 괴상하게 생겼지만 얌전하고 다정한 괴물을 내세워 '괴물'이라는 존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뜨린다.
또 괴물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부자들과 괴물의 정체가 밝혀지자 우왕좌왕하는 학계와 대중들의 모습을 통해 세상의 탐욕과 허세를 익살스럽게 풍자하고 있다.
이현정 옮김. 비룡소. 30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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