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세르게이 쇼바닌 전 부총리의 후임으로 뱌체슬라프 볼로딘(46) 국가두마(하원) 부의장을 임명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딘을 모스크바 교외 관저로 불러 부총리 임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그에게 '국가 현대화 및 기술발전 대통령 위원회' 부위원장직도 함께 맡겼다.
메드베데프는 "내각과 대통령 행정실의 유기적 협력을 위한 겸직 발령"이라며 "내각 업무 외에 소뱌닌이 맡고 있던 국가 현대화 위원회 업무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향인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에서 부지사를 지내다 1999년 국가두마(하원) 의원으로 처음 선출된 볼로딘은 이후 2003년과 2007년 총선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출마해 연이어 의원 배지를 단 3선 의원으로 2004년부터 하원 부의장을 맡아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최측근 심복 가운데 한 명인 그는 2011년 총선과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크렘린과 내각, 정부와 여당의 공조 관계를 조율하는 중계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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