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안레산드라 모레노 콜롬비아 상원 부의장의 말을 인용,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콜롬비아 영토 안에 미군기지를 설치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과 콜롬비아는 마약 밀거래 퇴치와 좌익 게릴라 조직의 테러 행위를 억제한다는 명분 아래 지난해 10월 말 콜롬비아 내 7개 미군기지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은 "남미 지역에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앞서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지난 8월 미국-콜롬비아 군사협정이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정부에 의해 독자적으로 결정됐다며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했다.
콜롬비아 정부가 군사협정 파기를 검토하는 것은 지난 8월 초 취임한 산토스 대통령이 남미대륙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것과도 연관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산토스 대통령은 취임 직후 동맹국인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을 첫 방문한 데 이어 오는 12월 17일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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