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최 대사는 전날 중국 외교부 관계자와 일부 주중 외교사절에게 이임인사를 하고 평양으로 떠났다.
과거 주창준 전 대사가 12년(1988~2000년), 최진수 전 대사가 10년(2000~2101년)을 베이징에서 지낸 것과 비교할 때 최 대사의 교체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평가다.
최 대사의 후임엔 지재룡 북한 조선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사의 교체 배경과 관련해선 그가 베이징 부임 이후 외교적 활동이 상당히 적었다는 점에서 건강이상설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지난 5월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함께 하기로 했던 북한 피바다극단의 ‘홍무몽’ 관람이 불발된 것과 관련, 최 대사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설이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극한 이후 이번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내 권력구도의 ‘새판 짜기’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신임 대사로 내정된 지 부부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 부부장은 ‘정통’ 노동당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북·중 양국 간 교류 강화의 의도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 부부장은 25일 평양에서 열리는 중국군의 6·25 참전 제60주년 기념행사 참석 뒤 이른 시일 내에 베이징으로 정식 부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지 부부장이 이미 중국 외교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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