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러시아 연해주 경남시험농장에 파종한 콩 수확량이 현지 일반 농장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올해 현지농장 50㏊를 1년간 임차해 콩 2개 품종을 시험재배에 들어갔는데 현지 일반농장은 ㏊당 1~1.2t의 수확량을 보이는 있는 반면 경남시험농장은 1.4~1.5t으로 70t 이상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종 초기에는 잦은 비와 저온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해주농업과학연구소가 제공한 우량 종자를 사용하고 적기 제초방제와 적정시비를 통해 후기 생육이 좋고 병해충 발생이 없어 수확량이 크게 늘었다.
도는 수확한 콩을 내년 종자용으로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는 현지농장에 종자용으로 팔거나 콩기름공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연해주에는 서울사료와 현대중공업, 인탑스 등 9개 국내 영농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연해주 영농기업협의회를 구성해 농자재 공동구매와 공동 판로개척 등으로 연해주 전체 경작면적의 10%인 3만㏊를 재배하고 있다.
김두관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해외농업협력단은 지난 22일 연해주 경남시험농장 콩 수확 현장을 방문해 수확상황을 점검하고 고려인 정착촌을 찾기도 했다.
경남해외농업협력단은 "연해주에서 성공적인 농장개발을 위해서는 현지의 풍부한 영농경험과 노하우, 최신 대형 영농장비와 보관시설을 갖추고 있는 국내 영농기업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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