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중동평화를 촉구하면서 이슬람 국가에 대해서는 기독교를 인정하는 '종교의 자유'를 주문했다.
24일 독일 뉴스통신 dpa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2주간의 일정을 마친 이슬람권 가톨릭 주교회의 폐회 미사에서 "중동에서 전쟁과 폭력, 테러리즘 등 분쟁이 너무 장기간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중동평화의 해법이 시급히 모색돼야 하며 이슬람 국가들은 (자국 내에서) 완전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종교의 자유는 근본적 인권 가운데 하나로 중동 지역의 모든 국가가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기독교를 엄격히 제한하는 실정을 비판한 발언이다.
교황은 또 2주간 계속된 이슬람권 주교회의가 기독교와 이슬람 사이의 대화 필요성에 주목했다고 이번 회의의 성과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주교회의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중동지역 긴장의 근원이 된다는 비판 속에 이스라엘이 무단 점령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지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점령지에서 이스라엘의 철수를 촉구한 주교회의 결과를 환영하면서 기독교인은 팔레스타인 국민 전체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고 AFP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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