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 유엔을 통해 독립국가 수립을 승인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측의 방안이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에 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협상을 무시하고 국제기구에 호소하려는 시도는 비현실적이고, 진정한 외교적 진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정착촌 건설 동결 조치를 해제하자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중단한 채 유엔 안장보장이사회를 통해 국가 수립을 공인받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의 중재국인 미국은 팔레스타인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정착촌 동결 조치를 두 달간 연장하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요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우리는 외교적인 노력을 재개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와 강도 높게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수주일, 수개월이 아닌 1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협상의 토대를 만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연맹은 지난 8일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요청에 따라 22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중재국인 미국이 이스라엘의 정착촌 활동을 중단시키고 평화협상을 진전시키는데 한 달간의 시한을 주기로 결의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팔레스타인 옹호단체의 모임에 참석, "나는 현재의 교착상태를 돌파할 `마술 주문'을 찾아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협상을 이어가고 성공으로 이끌 조건을 창출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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