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연구원은 "성명서 내용을 종합해보면 명시적으로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수용하는 동시에 미국의 대외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중국 등 경상수지 흑자국이 내수 확대를 한층 강화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선진국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을 경계한다'고 언급한 것은 미국 연준이 11월초 결정할 양적 완화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준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게다가 단기투기자금 유입과 관련한 신흥국의 규제 움직임을 용인하는 분위기여서 자본 규제를 통한 통화가치 조절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G20 재무장관 회담이 환율전쟁 종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정치적 말잔치로 끝날지는 미국과 중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안화 추가 절상과 관련한 명시적이고 직접적인 언급이 없어 중국이 9~10월 보여준 급격한 절상 흐름을 지속할지 미지수다"며 "달러화 추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미국의 양적 완화 형태는 달러화 가치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원화의 절상 압력과 시중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내달 금통위에서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주식시장의 경우 이번 회담 내용보다는 중국 위안화 절상 의지와 미 연준의 양적 완화 내용이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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