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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쇼크' 해소?…IMF, "두바이, 올해 경기침체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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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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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0.5% 성장…무역·물류·관광업 회복 부동산시장 붕괴 충격 내년에도 부담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두바이쇼크'의 진원지인 아랍에미리트엽합(UAE) 두바이가 올해 경기침체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두바이가 올해 무역 및 관광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0.5% 성장하며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당초 두바이가 부동산시장 붕괴에 따른 충격과 1100억 달러에 달하는 공공부채로 인해 올해 경기도 위축세를 띨 것으로 점쳤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두바이월드의 채무조정 과정 등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했다.

두바이 정부는 지난해 11월 최대 국영 회사 두바이월드와 자회사 나킬의 채무 590억 달러에 대해 채무지급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하면서 두바이쇼크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현지 경제 전문지인 아라비안비즈니스는 최근 부동산개발기업 나킬이 이달 말부터 8건의 주택개발 프로젝트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마수드 아메드 IMF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 책임자는 "부동산과 달리 관광과 무역ㆍ물류산업은 충분히 회복되고 있다"며 "두바이 경제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플러스(+)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경제는 지난해 0.9% 위축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는 0.5%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아메드는 다만 부동산시장 붕괴의 충격은 수급 불안정과 함께 내년에도 두바이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아울러 UAE 수도인 아부다비가 올해 3.6% 성장하고 7개 토호국으로 구성된 UAE 경제는 2.4% 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0.4% 성장하는 데 그쳤던 걸프아랍국가들도 올해는 4.5% 성장하고 중동 원유수출국들은 원유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에 각각 3.5%,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IMF는 중동지역 전체 경제는 올해 지난해의 두 배인 4.2%, 내년에는 4.8%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또 이집트·모로코·요르단 등 원유 수입국으로 이뤄진 중동의 이머징시장은 지난해 4.6%에서 올해 5%로 성장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IMF는 중동 국가들이 인구 수준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향후 10년간 평균 6.5% 성장률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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