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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와인이 돈되는 시대, 와인펀드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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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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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와인이 뜨고 있다. 한상자에 2억원이 넘는 와인까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와인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는 와인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또한 되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와인펀드(22일 기준)는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와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두 종류가 있다.

도이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도이치DWS와인그로스(Wine Growth)실물'은 프랑스의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직접 매입해 차익거래로 수익을 얻는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증권투자신탁[주식]운용'은 와인 관련 업체들과 유통업체들에 투자한다.

지난해 경기 둔화와 함께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와인펀드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홍콩에서 열린 와인 경매에서 프랑스 부르고뉴산 로마네콩티 와인 한 상자가 2억6000여만원에 팔리는 등 와인이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용 와인 가격지수인 런던인터내셔널빈티지100지수(Liv-ex 100)는 올 들어 30% 가까이 올랐다.

런던인터내셔널빈티지100지수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고급 와인 100개의 가격 추이를 종합한 지수다. 이 지수는 한 달에 한 번, 매월 말일을 기준으로 발표된다.

이 지수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2009년 1월 209.33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현재 303.58까지 치솟았다.

이에 와인펀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와인펀드는 수익률 면에서 우수하다.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증권투자신탁[주식]운용'은 올해 성과가 9.41%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이 9.40%, 해외주식형이 8.90%인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치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도이치DWS와인그로스(Wine Growth)실물'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5.73%다.

향후 전망도 밝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경기회복은 소비재가 부각되는 계기로 연결된다"며 "특히 와인과 같은 고급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승규 유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와인 수요는 소비가 살아나야 증가되는 업종"이라며 "미국의 고용과 소비지표 영향으로 2009년에는 수요가 줄었지만 최근 신흥국시장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등장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과 남미 등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을 잘 이겨낸 국가와 아시아 중산층이 와인 수요 증대를 이끌고 있다"며 "또한 세계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만큼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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