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대형건설사 3분기 '흑자 경영'... 영업이익률↑

  • 매출액 감소에도 영업·순이익은 급증 미래 먹거리 신규수주액도 큰폭 증가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가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으로 해외부문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크게 좋아진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27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조3507억원보다 3.3%(766억원)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40.4%(1254억원→1761억원), 24.7%(1035억원→1291억원) 증가했다.

1~3분기 누적실적도 올해는 6조9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9909억원보다 889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74억원에서 4591억원으로 28.4% 증가했다. 순이익도 46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242억원) 대비 42.0%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3분기 5.1%에서 올해 6.7%로 2.6%포인트 늘었다. 외형은 줄었지만 내실은 커진 것이다.
 
현대건설은 또 향후 먹거리인 신규 수주액도 올해 1~3분기까지 16조18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3%나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중 해외건축부문 수주는 지난해 1~3분기 단 82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조1603억원으로 1만4049.8%나 급증했다.

대림그룹 계열의 대림산업과 고려개발도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1조42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568억원에서 올해 3분기 707억원으로 24.5% 증가했다.

고려개발의 올해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23.5% 줄어든 1114억2100만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한 64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5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대림산업은 신규 수주액도 올해 1~3분기 5조66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9% 늘었으며,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도 36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이밖에 아직 3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의 주요 건설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주택 미분양 관련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며 각각 1260억원, 1조8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8% 감소했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위원은 "올해 3분기에 건설업체의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잦은 비와 추석연휴, 해외공사의 경우 치열한 수주경쟁 등 때문"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해외부문의 매출 증가와 국내 주택부문의 회복여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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