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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3분기 車보험 손해율 급등에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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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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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대형 상장 손해보험사들도 이주 내에 2010회계연도 2분기(2010년 7월~9월)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손보사들이 90%대까지 치솟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탓에 악화된 3분기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5일 손해보험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상장 손보사들의 3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총 3085억원이다. 이는 2분기의 5개사 순익 총액 3744억원보다 17.6%나 감소한 금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5% 감소한 것이다.

삼성화재의 순익 컨센서스는 전분기 실적보다 8.9% 감소한 149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도 전분기 634억원의 절반 수준인 367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동부화재의 순익 전망치는 60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억원 가량 줄 것으로 내다봤다. L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의 3분기 순익은 각각 308억원, 312억원으로 2분기보다 순익이 23.5%, 2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증권사의 손보사 실적 전망이 어두운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분기에 크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7월 78.7%, 8월 81.5%, 9월 88.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가량 상승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손보사들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중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됐지만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됐지만 보험금 상승요인을 흡수하는 데 1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위 5개사가 2.8~4.5%를 인상했는데 이 정도의 상승폭은 현재의 높은 손해율을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손보사들의 투자이익도 대폭 감소했지만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산 대비 투자이익율은 감소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자산이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투자이익 자체는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며 "보험금 측면에서도 금리 연동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장금리의 추이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손보업계가 이번 분기에서 바닥권의 실적을 보인 후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보험 성장성이 충분한 상황에서 신상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체력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장성 보험 비중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10월을 기점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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