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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원 "한국, 자원 확보해야 선진시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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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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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25일 "외국인들은 한국경제가 가공무역 중심이고, 시장 여건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에 경쟁력이 약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한국경제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자원을 확보해야 하고, 그래야만 선진시장이 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석유공사의 영업이익률은 50∼60% 정도 된다"면서 이같이 밝힌 뒤 공기업 중심의 자본동원을 통한 자원개발의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자원개발산업 자체를 국부산업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이 산업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다나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성공과 관련, "사표낼 각오로 한 일인데, 다나에서도 예상못했지만 우리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나 인수로 석유공사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아프리카 등에 진출하는 등 학익진을 펴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M&A 성공으로 해외에서도 석유공사라고 하면 다 알아주게 됐다"고 소개했고, 동석한 김성훈 부사장도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를 케이스 스터디 하겠다고 연락해 왔다"고 전했다.

강 사장은 앞으로 다나 같은 괜찮은 M&A 매물이 다시 나오기 어렵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유가가 오르면 이런 기회를 찾기 힘들 것"이라며 "주가와 유가는 시장이 좋아지면 금방 올라간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회사를 사들이는 게 앞으로 굉장히 어려워지고, 사놨다해도 인력 유지가 어렵다"면서 "'세계경영'이란 기반을 마련했으니 앞으로 자산을 사들여 보태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다만 강 사장은 "라틴아메리카가 자원을 국유화하고 있지만 앞으로 자원 개발과 관련해 협상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강 사장과 김 부사장은 현재 업무 중심의 본부 체제를 앞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지역 중심 본부 체재로 바꿔 사내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편, 석유공사는 이날로 김성훈 부사장이 다나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하는 등 실질적으로 이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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