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김광현 낙마'에 대체 선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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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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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편집국 )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김광현(SK)이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에 새 고민이 생겼다.

25일 오후 부산 동래구 농심 호텔에 모여 첫 미팅을 한 대표팀은 첫날부터 김광현이 빠지게 됐다는 갑작스런 소식을 전해 들었다.

SK는 지난 21일 얼굴 근육에 경련을 일으킨 김광현이 전치 1개월 진단을 받았다며 대표팀 합류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한창 선수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던 시간에 소식을 전달받은 조범현(KIA)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은 올해 다승왕(17승)을 거머쥐고 평균자책점(2.37)과 탈삼진(183개) 2위에 오른 대표팀의 중심 투수다.

조 감독은 "대표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인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광현을 중요한 경기에 활용할 계획이었는데, 갑작스레 빠지게 되면서 차질이 생긴 것이 사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역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일본과 경기다. 애초 조 감독은 김광현은 대만 다음으로 부담스러운 상대인 일본과 대결에서 중용할 계획이었다.

조 감독은 "합리적인 선에서 최대한 빨리 대체 선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감독은 25일 저녁에도 김인식 기술위원장과 코치진을 만나 대체 선수를 두고 상의하며 빠르게 움직였지만 김광현을 확실히 대체할 만한 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길어질 수도 있다.

주변에서는 차우찬(삼성)과 임태훈(두산) 등이 대체 선수 후보로 꼽힌다.

왼손 투수 차우찬은 올해 10승2패로 승률왕에 오르는 등 삼성의 좌완 원투펀치로 맹활약했고, 임태훈은 4년째 두산의 필승 계투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차우찬은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드러났듯 아직 큰 경기의 부담감을 떨쳐내기가 어렵고 임태훈은 선발 투수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빈자리를 채우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조 감독은 두 선수 외에도 지난 5월 발표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호와 정우람(이상 SK), 금민철(넥센) 등 다양한 선수를 물망에 올려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표팀의 실력에 대해 정보가 전혀 없다는 것도 대체 선수를 뽑는 데 부담을 더한다.
조 감독은 "현재로서는 일본의 전력 파악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전력분석팀이 내달 1일께 일본으로 넘어갈 것이다. 대회 전까지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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