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이라크, 페루 등 중동.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소비재 수출이 급증, 9월까지 소비재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6일 최근들어 반도체.선박 등 자본재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 전체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줄고 있으나 올해 들어 9월까지 소비재 수출 규모는 620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는 중동.중남미.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국산 소비재 수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올해 9월까지 이라크에 소비재 수출이 161% 증가한 것을 비롯해 레바논 124%, 우크라이나 123%, 페루 117%, 아르헨티나 96%, 콜롬비아 91%, 브라질 74%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1억달러 이상 소비재 수출국가수도 작년 56개국에서 61개국으로 늘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36.5%).휴대전화(20.1%).가전제품(17.4%) 등 내구소비재 3개 제품의 비중이 74%를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했다.
비내구소비재 중에서는 담배가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아시아를 제외한 전세계에서 수요가 증가했고, 중동.중남미 등 열대지역에서 과즙음료를 중심으로 음료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관세청은 "한국 드라마의 방영과 스포츠에서의 선전 등으로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제고돼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한 결과"라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북미.유럽지역과 미개척지인 아프리카에 대한 소비재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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