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경찰청(청장 조현오)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농∙축산물 절도 근절을 위해 자율방법대 등을 적극 활용한 합동순찰 등 협력방법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6일 전국 지방청 생활안전∙형사(수사)과장 화상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은 근절대책을 마련했다.
조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농산물을 재배∙수확에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도난을 당하면 피해액 이상의 심리적 충격이 커 농민들의 상실감이 배가 된다”며 “반드시 절도를 근절해 서민 생활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실제 농산물 도난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충남 태안소재 마늘 재배 비닐하우스 등에 침입해 육쭉마늘 3400만원 상당을 절취한 피의자가 관내 방범용 CCTV를 활용, 통행차량 수사 끝에 한달만에 검거됐다.
또 렌트카를 대여, 경남∙경북 지역 농∙어촌을 상대로 밭일 등으로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주거에 침입, 27회에 걸쳐 귀금속 등 1600만원 상당을 상습 절취한 피의자 등 11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에 조 청장은 “농∙축산물 절도 근절을 위한 총력체제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죄예방을 위해 시간대별 취약지 순찰 강화와 함께 농산물 집중보관창고∙가축 집단 사육농가 등 취약지역 방범진단을 통해 CCTV 등 방범시설 보강을 유도키로 했다.
또 자율방범대 등을 적극 활용해 합동 순찰 등 협력방범활동을 전개하고,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농축산물 도난∙빈집털이 예방 요령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별 특성을 감안, ‘농산물 및 운송차량 스티커’ 등을 부착하고, 마을지킴이 등 맞춤형 범죄 예방 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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