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중간배당은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문제와 관련이 없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새로운 카드 '플래티넘3 시리즈' 출시를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에 배당한 금액은 1250억원으로 규모가 작고, 현대차그룹은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 측과 중간배당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배당하면 배당 후 시장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는 데 따른 리스크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GE는 서로 도움이 되는 파트너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GE캐피탈코리아 기업금융 부문 인수 관측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하기로 했다고 말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사장은 새로운 카드인 '플래티넘3 시리즈' 출시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무수한 카드가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현대카드를 어필하려면 일관된 카드 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플래티넘3 시리즈'로 현대카드의 체계를 완성한 것은 물론 시장에 변함없는 혜택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현재 카드 혜택별로 알파벳 M, H, R, T 등을 통한 분류와 일반카드, 플래티넘, 프리미엄 등으로 구분해 카드 체계를 이루고 있다.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플래티넘3 시리즈'의 경우 M3, H3, R3, T3 등 총 4종을 포함한다. 프리미엄 서비스 뿐 아니라 쇼핑, 주유, 여행 등 실생활의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 사장은 "기존 플래티넘 카드의 경우 연회비를 면제해 대량 발급되다보니 회사별로 서비스가 차별화되지 못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플래티넘3 시리즈의 경우 "연회비를 조금 더 주더라도 나만의 특별한 혜택을 누리면서 동시에 일상생활 속 실속을 챙기게끔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회비가 5~10만원 사이의 플래티넘 카드 시장을 보다 세분화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카드는 이를 통해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고객 뿐 아니라 일반카드회원들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플래티넘3 시리즈의 연회비는 M3와 H3의 경우 7만원, R3와 T3는 10만원으로 확정, 선별된 고객들을 겨냥해 로열티 뿐 아니라 카드 이용액 및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정 사장은 "앞으로는 카드별로 공통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카드의 미래는 이 같은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또한 카드별 서비스와 혜택이 변함없이 제공됨에 따라 시장에 믿음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카드 시리즈별로 특화된 공통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좀 더 기억하기 쉽게 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함없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장에 믿음을 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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