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내 3400선을 넘어 3500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지수는 7월 초 올 최저점인 2300선대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반 만에 3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30%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인민은행이 단행한 금리인상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18일 공산당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5개년 계획에서 신흥산업을 강조하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용 장청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부동산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함이지 자본시장을 제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지수가 증명해보였다"며 "12차5개년 계획 발표에서 신흥산업을 강조했고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신흥산업 비중을 2015년 8%, 2020년까지 15%까지 늘려가겠다고 발표해 중소형주에 포진해있는 신에너지· 신재료· 신에너지자동차 등 산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 상하이지수가 3478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거시 경제 측면과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증시 상승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타오징강 궈진증권 거시분석연구원은 "중국 거시경제 저점은 이미 나타나 향후 2~3개 분기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현재 중국 경제는 투자 비중을 낮추고 소비 비중을 높이고 있는중인데 이는 성장의 지속성 확보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 종목들의 실적이 안정적인 편이어서 내년에도 상하이ㆍ션전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이 평균 약 20%의 실적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저평가돼있는 편이라 여전히 매력이 있고, 3000포인트는 단지 상승세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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