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부활…"내년까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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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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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주춤했던 공모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휠라코리아가 첫날 공모가 대비 두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안겨주면서 '제2의 휠라코리아'를 찾는 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 공모주였던 아이씨코리아는 1105.27 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30만주를 모집하는 일반공모에 3억3158만주의 청약이 들어왔고 청약증거금만 4642억여원이 몰렸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선 인화공정 85.85대 1, 코렌 27.2대 1, 누리플랜 143.09대 1, 아이텍반도체 12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이달 들어 상장한 5개 코스닥 새내기주 가운데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은 22일 상장한 인화정공(-1.92%)과 아이텍반도체(-12.08%) 2종목 뿐이다.

19일 상장한 아이씨코리아는 현재 공모가 대비 18.39% 오른 3315원을 기록하고 있고, 22일 상장한 코렌(3.96%)도 시초가를 웃돌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동시에 입성한 누리플랜(41.81%)도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6.87% 상승했다.

하지만 공모주 수익률이 언제나 이처럼 좋았던 것은 아니다.

불과 두달 전인 8월 초 상장한 이글루시큐리티는 상장 첫날 공모가 1만4000원대비 23.21% 떨어진 1만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현재 8570원으로 공모가의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도화 역시 마찬가지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만2000원대비 23.18% 하락한 이 회사 주가는 현재 1만475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상황을 180도 바꾼 것은 지난달 상장한 휠라코리아다. 휠라코리아는 상장 첫날 주식시장에서 한때 공모가 3만5000원의 두배인 7만원을 기록했다가 조금 하락한 6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부풀리기'를 피한 것이 오히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에 좋은 본보기가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추세 상승기조에 들어선데다 내년 상반기 삼성 현대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우량 비상장사들의 기업공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장외시장에서 이달 초 11만9500원에 거래되던 삼성SDS는 최근 13만원을 웃도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펀드 환매 자금을 비롯한 시중 유동성 상당부분이 공모주를 통해 주식시장으로 재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저금리 상황 지속으로 연초 이후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비롯한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모주에 대한 열기는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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