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남미 소비재 수출 전년비 1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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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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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이라크, 페루 등 중동·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9월까지 소비재 수출이 전년에 비해 17.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유럽과 미국의 수입감소에도 불구하고 중동과 중남미 지역의 반도체.선박 등 자본재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 9월까지 소비재 수출 규모는 620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소비재의 경우 특히 중동.중남미.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국산 소비재 수출이 급증해 중동지역의 경우 올해 9월까지 이라크에 대한 소비재 수출이 161%, 5억3000만달러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레바논 124%, 우크라이나 123%, 오만과 시리아가 각각 80%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중남미지역에서도 파라과이 189%, 에콰도르 73%, 멕시코 49%, 페루 117%, 아르헨티나 96%, 콜롬비아 91%, 브라질 74%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1억달러 이상 소비재 수출국가수는 작년 56개국에서 61개국으로 증가했다.반면 1억 달러 이상 수출국에서 마이너스 성장한 나라는 12개국으로 이중 7개국은 유럽지역에 속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36.5%)·휴대전화(20.1%)·가전제품(17.4%) 등 내구소비재 3개 제품의 비중이 74%를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한 반면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는 중동과 남미지역의 소폭 증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비내구소비재 중에서는 담배가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아시아를 제외한 전세계에서 수요가 증가했고, 중동·중남미 등 열대지역에서 과즙음료를 중심으로 음료 수출이 크게 늘었다.

관세청은 이번 중동·중남미 소비재 수출 증가와 관련해 한국 드라마의 방영과 스포츠에서의 선전 등으로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제고돼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수출비중이 높은 북미.유럽지역과 미개척지인 아프리카에 대한 소비재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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