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가 맺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EU의 의회 동의 절차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주한 EU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세미나의 오찬 연설에서 "한·FTA 비준과 관련해 EU 측이 걱정스럽다"며 "FTA가 예정대로 내년 7월1일 발효하려면 의회 동의가 필수적인데, 그 절차가 섬세하면서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FTA가 최종 발효하려면 EU 각 회원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EU 회원국 사이의 이해관계가 달라 FTA 공식 발효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걱정했다.
실제로 EU 의회는 이달 초 한·EU FTA에 위배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이행법안을 이달 초 본회의에 상정, 양측의 무역 분쟁과 FTA 비준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다만 "한·EU FTA가 한국 국회의 비준을 받을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한국 정부는 조속히 관련 절차를 밟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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